경희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올해는 대면 강의, 행사 등 코로나 이후로 잠시 쉬어갔던 일상을 다시금 시작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설레는 마음입니다.
중앙도서관에서도 2019년 이후 멈춰있던 독서토론회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독서토론회는 인지과학자이자 경영대학원 김상균 교수님과 함께 <기술은 인류를 구원할까?>라는 주제로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오후 3시에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상균 교수님은 최근 ‘세상을 바꾸는 15분’에도 출연하며 기술 속에서 인류가 살아가야할 방식과 태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콘텐츠,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함께 메타버스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하고 계십니다.
이번 학기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메타버스 산업분석>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네요.😀
2022년 4차 이야기가 있는 서가는 김상균 교수님의 저서 11권과 직접 추천해주신 도서 4권을 함께 전시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기술은 어떻게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지,
교수님의 저서와 추천도서를 읽으며 깊게 통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저서 11권>
1.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플랜비디자인, 2020
2. 메타버스2: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플랜비디자인, 2022
3. 브레인 투어: 메타버스 단편소설-이야기나무, 2022
4. 스쿨 메타버스: 시작된 미래, 새로운 학교-테크빌 교육, 2022
5. 기억거래소-알렙, 2018 (입수중)
6. 게임인류: 메타버스 시대, 게임을 장착하라-몽스북, 2021(전자책 이용 가능)
7.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베가북스, 2021(전자책 이용 가능)
8. 교실 게이미피케이션: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테크빌교육, 2020
9.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인적자원개발 게이미피케이션-플랜비디자인, 2019 (입수중)
10. 공학과 경영: 기술혁신을 꿈꾸는 공학도를 위한 안내서-한빛아카데미,2016
11. 메이커 혁명: 교육을 통합하다(역서)-홍릉과학출판사, 2015
<추천도서 4권>
1. 이-푸 투안- 공간과 장소: 공간에 우리의 경험과 삶, 애착이 녹아들 때 그곳은 장소가 된다
2. 스티븐 존슨- 원더랜드: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3. 엘리에저 J.스턴버그-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상처 입은 뇌가 세상을 보는 법
여러분은 무작정 책을 읽고 싶을 때, 어떤 기준에 따라 책을 고르나요?
제목? 첫 문장? 유명 작가?
평소 우리는 도서관 서가에 가면 책등에 매겨진 청구기호를 따라 책을 찾게 되죠.
하지만 표지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던 적이 있진 않나요?
때로는 책등에 쓰여진 제목보다 표지에 그려진 감각적인 일러스트나 다양한 색감으로 꾸며진 디자인을 보고 책에 눈길이 갈 때도 있잖아요.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독자들이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의 메시지를 알 수 있게끔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제목에서부터 메시지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수상작일 경우에는 심사평이나 추천사를 크게 적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는 경우도 있죠. 책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들 중에서, 표지 디자인 또한 책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해요.🙂
세계적인 북디자이너 로베르 마생은 “책 표지 디자인은 포스터와 같다. 시각적인 메시지가 명확해야 한다. 독자들의 마음을 끌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이에 맞게 이번 이야기가 있는 서가는 책의 얼굴인 표지를 중심으로 꾸려보려 합니다.
4가지 색으로 테마를 정해 꾸려본 이번 <이야기가 있는 서가>에서, 아름다운 표지가 이끄는 책으로의 여행을 떠나볼까요?
<정열과 사랑의 색, 빨강>
빨간색은 ‘피, 심장, 불꽃, 사랑, 금지, 열정’ 등을 상징합니다. 피와 결부되어 폭력과 혁명의 상징으로도 쓰여서 주로 전쟁이나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에 주로 사용되곤 합니다. 또한 심장과 결부되어 정열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책에도 사용되고요. 그래서인지 어떤 장르이든지 간에 강렬한 느낌의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빨간 표지의 책들에 손이 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빨간색이 이끄는 강렬한 책들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1. Wongvipa Devahastin na Ayudhya- Modern Asian living
2. 최민석- 베를린 일기
3. 김재훈- 친애하는 20세기 : 오늘의 클래식, 시대의 아이콘, 나의 취향이 된 20세기 걸작들의 문제적 탄생기
4. 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5. 박정자- 아비투스, 아우라가 뭐지? : 아나운서와 불문학자의 대담
6. 레프 톨스토이- 톨스토이, 당신에게 인생을 묻습니다
7. 김혜리-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8. 은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9. 박충- 읽기의 말들 :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하여
10. 후카미도리 노와키- 전쟁터의 요리사들
11.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12. 알랭드 보통- 불안
<바다, 자유, 그리고 우울의 색, 파랑>
파란색은 바다와 하늘의 색이라고도 불리죠. 쾌적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며, 유럽인과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로 뽑히기도 했죠. 우리나라에서는 채널별 뉴스브랜드에 사용하는 계열의 색으로, 신뢰와 믿음을 주는 색깔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국기에서도 사용되는 파란색의 뜻은 ‘자유’이고요. 반면에 파란색은 세월의 무상함, 덧없음, 사라짐 등의 의미를 지니기도 해요. 많은 화가들이 덧없는 삶의 허무를 표현하거나 세월의 무상함을 나타낼 때 파란색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자유와 희망의 색인 동시에 우울을 표현하기도 한다니, 참 신비롭죠? 이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책 표지에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색이기도 합니다. 파란색 책이 선사하는 신비로운 세계를 펼쳐볼까요?
1. Barbera, Paul- Where they create
2. 김혜민-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눈 떠보니 50
3. 전병무- 달빛이 흐르는 밤
4. 허발- 언어와 정신
5. Bates, Sasha- 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6. 윤석만-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 : 세상 돌아가는 걸 알려주는 사회학자의 생존형 과학 특강
7. Fitch, John- 이토록 멋진 휴식 : 32인의 창의성 대가에게 배우는 10가지 워라밸의 지혜
8. 윤한진- 젊은 건축가 : 질색, 불만 그리고 일상
9. 박솜- 사막의 달 여행자
10.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마
11. 이재현- 오늘 밤 남의 차를 몹니다 : 대리 기사가 된 기자
12. 나태주- 너만 모르는 그리움
<따뜻함과 성숙, 상처 치유의 색, 노랑>
태양과 햇빛을, 나는 달리 표현할 수 없어 노란색, 옅은 유황색, 연한 황금빛 레몬색이라 부른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노랑인가!
― 빈센트 반 고흐
고흐가 말한 것처럼 노란색은 태양의 색으로 온화와 기쁨, 그리고 성숙을 상징합니다. 황금과 햇살, 수확을 표현하기도 하여 부와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하죠. 봄의 상징색이기도 한 노란색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의미의 색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노란색은 위험 경고의 의미로도 쓰이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빨간빛과 초록빛의 혼합으로 만들어지는 색이라 빨강의 자극 효과와 초록의 회복 효과가 섞여 자극과 회복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동시에 가지기도 해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노란색은 주로 상처를 치유하는 에세이 서적에 자주 보이는 색입니다. 노란색 책을 따라서 따뜻한 문장들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1. 박윤정- (나도 한번은) 발트 3국·발칸반도 : 여행설계자 박윤정의 여행안내서
2. 박나운- 인현동 : 세상을 찍어내는 인쇄골목 인현동
3. Schoenauer, Norbert- 집: 6000년 인류 주거의 역사
4. Osterwalder, Alexander- 최강 기업의 탄생
5. Wrbican, Matt- Andy Warhol : time capsule
6. 차오름- 혼자여도 이대로 좋다
7. Barlage, Andreas- 선량한 이웃들
8.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
9. 김예진- 당신과 함께라면
10. 김영희-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11. 김연진- 걱정 말아요, 제가 듣고 있어요 : 114 상담사의 마음 청취법
12. 김영우- 제가 해보니 나름 할 만합니다: 40대에 시작한 전원생활, 독립서점, 가사 노동, 채식
13. 김은선- 가족의 탄생
<생명과 평화, 그리고 휴식의 색, 초록>
흔히 초록색이라고 하면 풀과 나무를 떠올리곤 하죠. 초록색은 자연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으로, 성장과 안정, 평화, 휴식 등을 상징합니다. 식물, 풍요, 생명 등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며 친근하면서도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색으로 꼽힙니다. 계급사회에서는 서민의 색으로 상징되기도 하며 종교적인 의미로는 이슬람에서 오아시스를 뜻한다고 해요. 초록색 역시 앞서 설명한 색들처럼 상반된 의미를 지니기도 해요. 풀숲에서 위장을 해야 하는 군대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군대와 군인의 상징인 색이죠.
본래 초록색은 새싹과 잔디처럼 근원적인 생명의 힘을 상징하는데, 이것이 좀 더 역동적인 속성과 결부되며 괴물, 외계인 등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생명체, 에너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괴물의 외관 혹은 피를 묘사할 때 녹색을 사용하기도 하죠. 휴식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색인 동시에 본능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니, 참 흥미로운 색인 것 같아요! 초록색 표지를 가진 책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1. 최고요-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 my place, my favorite
2. Schapiro, Mark- 정상성의 종말 : 기후 대재앙 시나리오
3. 최성용- 시티 그리너리: 도시를 걸으며 생태를 발견하다
4. Haskell, David George- 숲에서 우주를 보다
5. Le Guin, Ursula K-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6. Petroski, Henry- (가장 작고 사소한 도구지만 가장 넓은 세계를 만들어낸) 연필
7. 김태종- (대체로 무난하고, 때때로 무해하고, 자주 유익한) 미생물 이야기
8. 가즈오 이시구로- 녹턴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9. 김정미- 우리나라 꽃그림
10. 정정호- 피천득 평전 : "나이를 잃은 영원한 소년"의 이야기
11. 김지은- (그래도 다시 일어서 손잡아주는) 언니들이 있다
12. 가즈오 이시구로- 파묻힌 거인
13. Nickl-Weller, Christine- Hospital architecture
경희인 여러분~ 벌써 6월이 되었네요. 학기가 시작되고 수업과 시험 등으로 정신없이 보내느라 잠깐 숨 돌릴 시간은 있었나요?
우리는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하고,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참 시간이 없죠😥
요즘 이렇게 바쁜 현대인들에게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인기라고 합니다.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개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또 별다른 장비 없이도 휴대폰 어플을 이용해 언제든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성행하고 있어요!
(뉴스레터 도서관 포커스 바로가기👉 숏폼 콘텐츠와 도서관: 몰입할 것인가, 몰입당할 것인가/ 짧다구? 오히려 좋아!: 숏(short)하게 골라읽는 숏폼 콘텐츠)
아무래도 빡빡한 일정에 치여 살다보니 짧은 영상 안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을 찾게 되나봅니다.
그래서 우리 중앙도서관에서도, 바쁜 경희인들을 위해서 짧은 시간 안에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짧은 이야기 몇 편을 준비해보았어요.
더위도 식히고 머리도 식힐 겸, 우리 함께 도서관으로 단편 소설 읽으러 가보자구요!
출간된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해외 단편소설들입니다. 인간의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한 <인간실격>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부터 미국 단편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카버, 작품 속에서 공백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프란츠 카프카와 삶과 작품에 있어 모두 실험적인 면모를 드러냈던 캐서린 맨서필드, 그리고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하며 콩쿠르상을 2번이나 수상한 로맹가리까지. 단편소설에 있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작품집들을 소개해요.
1. 만년- 다자이 오사무
2.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3. 변신- 프란츠 카프카
한국 단편소설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자주 읽어볼 수 있었죠! 하지만 학창시절에는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소설 일부에만 집중하진 않았었나요? 이번 기회에 황순원, 오영수, 이태준 등 한국 문학의 뼈대를 이룩한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다시금 찬찬히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참고로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는 영화 <밀양>의 원작소설이기도 하고, 박완서의 <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오디오북으로도 최근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으니 소설을 다 읽은 후에 영화와 오디오북으로 또다른 매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벌레 이야기- 이청준
3. 황순원 단편집- 황순원
4. 오영수 단편집- 오영수
5. 이태준 단편집- 이태준
지금껏 많은 사랑을 받은 단편집을 알아보았다면, 앞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될 단편집도 궁금하지 않나요?
영화 <컨텍트>의 원작소설로, SF 소설 중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와 201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앨리스 먼로가 절필을 선언하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단편집인 <디어 라이프>, 149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사랑에 대한 허망함을 표현한 <호텔 로열>, 20세기 중남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라시오 키로가의 단편집 <오렌지주를 증류하는 사람들>, 그리고 불행 속에서도 내면적인 아픔을 극복하며 세상과 마주하는 인물들을 그려 미국 비평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린되고 타버린 모든 것>은 단편소설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이 단편집들이 고전이라 불리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어떤 단편소설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까요? 앞서 소개한 해외 소설들만큼이나 좋은 단편소설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출간되고 있어요🙌
위트있는 문장으로 섬세한 감정들을 그려 사랑받고 있는 김금희 작가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와 삶에서의 만남과 이별, 고통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는 손보미 작가의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현실적인 소재를 이용해 인간의 방황과 우울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세상의 어둠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조해진 작가의 <빛의 호위>까지. 앞으로 기대되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 더불어 은희경 작가의 <다른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한 사람의 긴 인생사를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연작소설로서의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빛의 호위- 조해진
5. 다른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너 A형이지!” “너 물병자리야?“
사람의 성격을 결정짓는 건 뭘까요? 혈액형? 별자리?
우리는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당연히 만나는 사람, 생각하는 방식 모두 다를 수밖에 없겠죠. 갑자기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면 저마다 대처하는 방법도 다를 테고요. 때로는 나 자신도 나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사람의 성격은 가지각색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성격을 기호로 나타낸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이 나를, 혹은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은 힌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22년의 첫 번째 <이야기가 있는 서가>의 주제는 MBTI입니다. MBTI는 캐서린 브리그스와 이사벨 마이어스가 1900년부터 1975년에 거쳐 개발한 검사로, 칼 융의 성격유형 이론을 근거로 제작되었어요. '에너지 방향'에 따라 외향형, 내향형으로 나누어지고 '인식 기능'에 따라 감각형, 직관형으로 나누어지며 '판단 기능'에 따라 사고형, 감정형으로, '생활 양식'에 따라 판단형, 인식형으로 나누어져 총 16가지의 성격유형이 탄생한답니다.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볼 때, 같은 장면이라도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지 않나요?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데, 영화 한 편에도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는 건 당연해요. ‘나’도 나를 모르겠을 때, 혹은 도무지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겠을 때, 도서관에서 다양한 성격 유형별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요. (뉴스레터 도서관 포커스 바로가기: MBTI로 가까워지는 도서관: 내 독서 MBTI는?/ 도서관에서 만나는 MBTI의 세계)
I. 에너지 충전이 필요할 때
수업, 과제, 시험 등으로 지친 하루. 여러분은 어떻게 에너지 충전을 하시나요?
외향형(E)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내향형(I)인 사람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혼자 있으면 지루하고 심심했던 E형에게는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해쳐나가는 책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I형에게는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해요.
<E형:타인과 함께 있을 때 활기를 느껴요>
1. 엠마 - 제인 오스틴
2. 호빗 - J.R.R. 톨킨
3.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
4.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5. 고백의 제왕 - 이장욱
<I형: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1. 소수의 고독 - 파올로 조르다노
2.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3. 노랑무늬 영원 - 한강
4. 섬 - 장 그르니에
5. 명랑한 은둔자 - 캐럴라인 냅
II.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인식 기능’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감각형(S)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경향이 있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하며 현실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납니다. 직관형(N)은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고, 평소 구체적인 사실보다는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창조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감각형(S)에게는 현재 내 눈앞에 놓인 일들에 대해 고찰한 책을, 직관형(N)에게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재미난 상상을 담은 책을 추천해요.
<S형: 숲 보다는 나무! 현재에 집중하고, 실제적인 것을 바라봐요>
1. 감각의 박물학 - 다이앤 애커먼
2. 무진기행 - 김승옥
3.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4. 땀 흘리는 소설 - 김혜진 외
5. 하루 - 박성원
<N형: 나무보다는 숲을! 상상을 좋아하고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1. 로드 - 코맥 매카시
2. 인생 사용법 - 조르주 페렉
3.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 다카하시 겐이치로
4. 태고의 시간들 - 올가 토카르추크
5. 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III.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면 여러분에게 가장 우선이 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사고형(T)인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며 분석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형(F)은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관계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한다고 하네요. 친구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사고형(T)인 사람들은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감정형(F)인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친구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해 함께 공감해주는 편이라고 합니다. 사고형(T)에게는 주어진 단서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책을, 감정형(F)에게는 다양한 인간 관계 속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요.
<T형: 객관적인 사실에 주목하고 분석적으로 판단해요>
1.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올리버 색스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3.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4. 방과후- 히가시노 게이고
5. 미니 미스터리: 세계 베스트 초단편 추리소설 걸작선- 엘러리 퀸
<F형: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관계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해요>
1. A가 X에게: 편지로 쓰여진 소설- 존 버거
2. 경애의 마음 - 김금희
3. 새의 선물 - 은희경 (전자책 이용 가능)
4.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5. 백의 그림자 - 황정은
IV. 소중한 하루를 꾸미고 싶다면
매일 반복되지만 소중한 하루. 여러분에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판단형(J)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합리적이며 항상 더 나은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는 편이고, 인식형(P)은 정해진 계획보다는 모험이나 변화를 좋아해서 다소 즉흥적인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판단형(J)에게는 계획하고 실천하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는 책을, 인식형(P)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모험이 필요할 때 용기를 주는 책을 추천해요.
<J형: 합리적이고 전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요>
1. 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정지하
2. 365 매일 쓰는 메모 습관- 조병천
3. 딱 한 걸음의 힘 - 미리암 융게
4.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5. 가장 단순한 것의 힘 - 탁진현
<P형: 짜여진 계획보다는 모험이나 변화를 추구해요>
1.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 줌파 라히리
2.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김영숙
3. 전국 축제 자랑 - 김혼비, 박태하
4. 무계획의 철학 - 카르린 파시히, 사샤 로보
5.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 알랭 드 보통